전세버스 예약률 10~20%…렌터카·골프 전주 대비 ↓
외국인 관광객 급감사태 지속에 폭설 등 기상여건 영향

새해 들어서도 외국인 관광객 급감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기상여건마저 좋지 않으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5만99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8만614명) 감소했다.

전년 대비 외국인 관광객(2만8493명)이 72.9%(7만6501명) 줄었고, 내국인 관광객(53만1460명) 역시 0.8%(411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최근 제주지역 폭설로 연륙교통이 차질을 빚은 영향으로 관광업계가 위축되고 있다.

도관광협회 이번 주(15~21일) 제주 방문 방문객은 24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이번 주 전세버스 예약율은 10~20%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렌터카와 골프장 예약율은 지난 주(8~14일)에 각각 50~60%, 59~69% 였으나 이번 주에는 43~53%와 37~47%로 떨어졌다. 호텔과 펜션 예약률도 각각 31~41%, 38~48%로 50% 밑돌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통상 도내 관광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예년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전세버스이 경우 크루즈 관광객이 큰 손님이지만 올 들어 선박 입항이 거의 없어 영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철 제주 관광시장은 기상에 큰 영향을 받지만 외국인 관광객 급감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걱정”이라며 “당분간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도는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국내 관광객 유치활동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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