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어제 무사히 마무리
제주 결시율 10%·성적통지 내달 12일

▲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이 23일 오전 출제경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18학년도 수능 어제 모두 마무리
12월4일 정답 발표, 12일 성적통지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영역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상황에서 1, 2교시가 약간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이 기본적인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1교시 국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지난해 ‘불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독서영역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면서 학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독서영역은 지문의 길이가 예년보다 길었고 금리, 환율, 디지털통신 부호화 기술 등 다소 어려운 소재의 글이 출제됐다.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평가다.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고, 나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쉽거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현장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문제’라 일컫는 객관식과 주관식 마지막 문제가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올해 절대평가로 치러진 3교시 영어영역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새 유형의 문제가 없었다며 굉장히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이날 수능이 시작된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제경향브리핑에서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27일까지 홈페이지 내 전용게시판을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를 심사한 뒤 12월 4일 확정된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12월 12일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필수인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제주지역 결시율은 1교시 8.14%, 2교시 7.95%, 3교시 8.68%, 4교시 한국사 9.31%, 4교시 탐구 8.04%, 5교시 10.21%로 집계됐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에 국민고충센터를 설치해 2018학년도 수능 연기에 따른 불편사항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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