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수당 원칙’ 고수…차기선거 불출마 변수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별세로 뒤를 이을 차기 의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의회 내부에서는 신 의장의 장례 기간인 만큼 현재로선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의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차기 의장 선출이 시급하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도의회는 신 의장의 장례식을 마친 후 본회의를 통해 차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다수당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10대 의회 원 구성 당시 합의내용도 무시할 수 없다.

원 구성 협상에 나선 교섭단체 대표들은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을 챙기는 대신 상임위원장 6석을 민주당과 전반기 3대3, 후반기 2대4로 배분키로 합의했다.

당시에는 새누리당 18명, 민주당 16명, 무소속 2명으로 새누리당이 다수당이였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비례대표 4명의 의원과 지역구 의원 1명을 제외한 13명의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의장 선출을 표결로 이어질 경우 다수당이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바른정당 분당 사태에 따른  ‘보수 통합론’에 따라 자유한국당 의원의 5표가 바르정당 후보에게 몰아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명의 교육의원과 2명의 무소속 의원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의장은 차기 선거 불출마 관행도 변수다. 이 관행은 9대 의회에서 깨졌다.

2012년 당시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이 4·11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의장직에 오충진 의원이 선출됐지만 10대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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