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위 행감] 김동욱 의원, 혁신도시 중심 문화시설로 기능 강화 주문

학예회 공간으로 주로 쓰이고 있는 김정문화회관을 서귀포 혁신도시의 중심 공연문화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김동욱 의원(바른정당, 외도·이호·도두동)은 19일 제355회 임시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정문화회관은 재일 제주인이 기부채납한 시설이라는 상징적 공간임에도 문화시설로서의 기능은 취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정문화회관은 2003년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의 김정(당시 82세) 씨가 20억 원을 들여 다목적 문화회관을 지어 서귀포시에 기증했다. 지상 2층 연면적 1624㎡ 규모로 387석의 공연장을 갖추고 있지만 인력 부족과 장비 노후화로 현재는 교육, 학예회 장소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서귀포시 문화시설 중 유일하게 개별 홈페이지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김정문화회관이 유입인구 증가로 문화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서귀포시 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했고 가장 활용도가 높은 중·소극장 규모의 공연장을 가지고 있어 활용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문화회관으로서 기능 수행이 전혀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따.

김 의원은 “2017년 공연장 지원사업을 신청하며 일부 소극장 공연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했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혁신도시 주변 문화기관으로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일 제주인이 사재를 털어 기부한 공간이라는 측면에서도 지역에서 잘 활용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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