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김황국 의원 지적
당초 설립 목표와 다른 업무 순위 비판
놀고 있는 야영장, 비효율적 운영 도마
당초 학생들의 인성예절 교육을 위해 설립된 탐라교육원이 지금은 교사 연수 업무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김황국 의원(바른정당, 용담1·2동)은 19일 제35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탐라교육원의 조례상 운영 목적과 실제 업무간 간극을 집중 질의했다.
김 의원은 “1986년 개원 당시, 탐라교육원은 학생 인성예절 교육을 위해 설립됐는데 지금은 교사 연수기관으로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조례 개정으로 탐라교육원의 수련회 운영 업무가 삭제되면서 학생 업무는 더 줄었지만 교육원에 수련시설은 남아있는 어정쩡한 상황”이라며 김영철 탐라교육원장에게 현 시점에서 탐라교육원의 주 업무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김 원장은 “교사연수기관 업무가 맞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계속 교사 연수를 주 업무로 할 거면 조례를 개정해 법적 역할을 바로잡고 이름도 탐라교직원연수원으로 바꾸는 게 맞다”며 “이 경우 원에 남아있는 학생 업무와 시설은 다른 기관으로 넘기거나 새 사용처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직 정비를 제안했다.
한편 탐라교육원은 1986년 수련 등 학생 인성예절 교육기관으로 출발했다.
1990년에는 3000㎡ 규모의 야영장을 개설해 학생 수련공간으로 활용했지만 야영시설 운영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2000년대 초반 이후 이용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현재는 교원 연수에 치중하면서 숙소를 활용한 학생 인성예절교육만 맡고 야영 수련은 타 기관에 일임하고 있다.
탐라교육원은 전국 학생수련원 중 숙박시설과 야영시설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