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제주 세계 홍보 기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호쾌한 샷을 직접 볼 기회가 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더CJ컵앳나인브리지스(이하 CJ컵)가 19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에선 처음 열리는 PGA 정규투어 대회로 전 세계 227개국에 TV로 중계하고 10억명이 지켜보는 빅 이벤트다.

올해 창설된 CJ컵은 총상금 925만달러(약 100억원)에 우승 상금이 166만달러(약 18억7000만원)로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번 대회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등재, 세계지질공원 지정(2009년) 등 자연과학 분야 유네스코 3관왕을 석권한 제주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다.

제주도는 이 대회를 통해 얻는 경제적 효과는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도는 대회 유치권자인 CJ에 10억원을 보조하고 교통·의료·소방·안전·홍보 등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미디어 홍보비 명목으로 8억원을 지급했다. 이번 대회 개최에는 총 249억원이 투입된다.

CJ컵은 78명의 선수만 출전해 컷이 없다. PGA투어 페덱스 순위 60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하는 인비테이셔널 이벤트로 북핵 위협 속에서도 60위 이내에 선수 중 38명이 출전한다. 지난 시즌에 우승한 선수만 24명이다. 지난 시즌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면서 페덱스컵까지 손에 넣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 그리고 애덤 스콧(호주) 등이 참가한다. 특히 지난 15일 CIMB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강성훈(30)은 고향 제주에서 첫 승을 노린다. 또한 김민휘(25)와 노승열(26), 김경태(31), 안병훈(26), 왕정훈(22), 이경훈(26), 최경주(47), 배상문(31) 등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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