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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산 돈육 반입에 ‘백신 접종론’ 고개

기사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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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유입 차단 한계
비백신 지역 유지 힘들어
일각 “청정이미지 지켜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안정 등을 이유로 지난 15년간 유지해 온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돼지열병 유입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질병유입을 막기 위해 반입 3일전 신고토록하고, 반입 돼지고기의 시료를 채취 하는 등 돼지열병 바이러스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칫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제주에 대재앙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예방 차원의 백신접종을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02년 4월 18일부터 지역 농가의 백신 접종과 다른 지역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하면서 ‘비백신 청정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전날(10일) 육지부 돼지고기와 부산물에 대한 반입은 허용하면서도 살아있는 돼지(생축)는 여전히 반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입을 확률을 최소화해 비백신 청정지역 지위를 지속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서도 ‘유입·확산·종식’ 등의 패턴이 반복되며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4년 사료에 섞여 유입된 롬주는 약 5년 만인 2009년에야 종식됐고, 이후 2014년 백신 오접종으로 또 다시 유입된 롬주는 그해 20농가를 시작으로 2015년 22농가, 지난해 32농가 등으로 확산된다. 축정당국과 농가의 노력으로 올해 감염농가는 17농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문제는 현행 검사 시스템으론 현장에서 돼지열병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한계가 있다는 데 있다.

제주도는 공·항만에 대한 검사·단속인력 추가 배치하고, 바이러스 발생시 즉각 반입금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빠른 검사에도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감염 돼지고기 차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만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가 제주에 유입된 이후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양돈 농가들에게 빠르게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예방적 차원의 백신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비백신 청정지역 유지에 따른 득실을 면밀히 따져 본 후 백신접종을 해도 늦지 않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백신 청정 지역은 도정과 농가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며, 국내 어느 지역도 갖고 있지 않은 제주만의 브랜드”라면서 “이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30~40% 이상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백신 접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호 기자 mino7791@naver.com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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