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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부르는 초로(初老)의 노래

기사승인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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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노리 중견화가 오석훈 기획초대전
오는 30일부터 회화 22점 선봬

   
 
  ▲ 오석훈 작 _원_  
 
   
 
  ▲ 오석훈 작 _모질_  
 

갤러리노리(관장 김은중)가 오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제주 중견화가 오석훈 기획전을 연다.

갤러리노리는 지난 2월 중앙대 회화과 76학번생들의 작품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  열번째 기획으로 오석훈씨를 초대했다.

오석훈의 개인전은 1977년 당시 예술가들이 ‘대호화랑’이라고 부르던 대호다방 이후 40년 만이다. 1980년 제주문화방송에 입사한 이후 그는 줄곧 그룹전을 통해서만 활동해왔다.

당시 제주대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며 스물 중반의 나이에 개인전을 열었던 그는, 64세가 되어 도민 앞에 섰다.

전시를 기획한 이명복 갤러리노리 디렉터는 “그의 사색과,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성을 늘 높게 평가해왔지만 실력에 비해 활동영역은 넓지 않아 아쉬웠다”며 “오랜 설득끝에 갤러리노리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듯,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초로(初老)의 노래’다.

초로, 늙기 시작하는 첫 시기. 그러나 인간의 삶에서 초로의 시기는 이 같은 사전적 의미보다 더 웅숭깊다. 오석훈의 작품을 평한 강요배 화백은 ‘나이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 초로에 선 이들은 비로소 삶의 가장자리에서 지나 온 인생을 돌아보고 생과 사, 우주를 사색할 수 있는 조망점에 설 수 있다’고 말한다.

오석훈씨는 이번 전시에 신작 22점을 들고 온다. 주조색은 우주를 상징하는 검은색이다. 우주. 본디 검고, 유현하고 적막한 것. 그 곳으로부터 미세한 색깔들이 생겨난다. 그 작은 영역들이 삼라만상이다.

‘시원무극(始原無極)’ ‘북천(北天)’ ‘원(元)’ ‘정(貞)’ 등 선보이는 작품들 가운데는 우주적인 시각에서 존재를 생각한 초로 작가의 사색을 느낄 수 있다.

수평선 멀리 작은 배 한척 위로 하늘만 붉은 ‘석양홍(夕陽紅)’은 한 때의 화사한 붉음을 추억하며 지금은 나홀로 시간을 낚는 어떤 이의 뒷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최근작들은 가로 세로 2m에 가까운 대작들이 많다. 원하는 작품을 위해 캔버스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초로에서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전시 오픈은 오는 30일 오후 3시다.

오석훈은 제주 출생으로 제주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1977년 강광, 강요배 등과 관점동인으로 활동했다. 1980년 언론계에 진출한 이후에도 한국미술청년작가회와 제주도미술협회 활동을 하고, 1994년 탐라미술인협회 창립에 참여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문의=064-772-1600

문정임 기자 mungdang@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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