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시장 개척 노력 ‘성과’
신속·유연한 시장 대처 지속 지원

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라고 말한다.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와 과실에 풍부한 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자연법칙을 경제구조에 빌려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내 중소기업들이 튼튼한 뿌리를 내렸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제주 여건상 판로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 위치 환경이 기업 자생력 확보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민선6기 도정이 들어선 뒤 ‘제주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최우선 정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종전 제주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기능을 확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으로 탈바꿈하고 핵심 업무 방향을 중기제품 판로확대로 전환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독자적인 시장 개척 능력 부족이다. 제품은 만들어 놨지만 어떻게 하면 시장에 잘 내놓을지, 시장 경쟁력은 있는 지, 수정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는지 피드백을 받을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우리 진흥원은 제주특산품전시판매장 2개소와 이제주몰 1개소만을 운영하던 소극적인 정책을 탈피, 공격적인 판로 확대 정책을 도입했다. ‘선 입점 후 마케팅’ 정책을 통해 2020년까지 온·오프라인 100여개소 입점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 도내·외 오프라인(면세점 포함) 매장 15개소와 온라인 15개소에서 제주 중기제품이 입점 판매되는 등 많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의 접근이 용이하고 피드백을 받기 쉬운 이제주몰(mall.ejeju.net)을 제주대표 쇼핑몰 중점 육성을 통한 제2도약 실현에 나섰다. 올해부터는 마케팅은 민간 위탁, 상품등록 및 물류·배송은 진흥원이 담당하며 마케팅 부분을 확대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신장되면서 올해 목표도 4배 이상인 1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진흥원은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는 람정개발과 공동으로 신화역사공원 내 제주특산품관을 오는 9월에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킴스클럽 제주관 추가 개설, 세이브존·AK백화점하고도 매장개설 협의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 도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기술력이나 신제품 아이디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제주 중소기업은 고유한 브랜드 개발을 통해 소비시장에서 인지도를 구축하기 위해 프리미엄 상권에 입점해야 한다.

프리미엄 상권의 최정점은 ‘면세점’이나 제조업체 단독으로는 마케팅·인건비·입점결정 지연 등 많은 비용과 시간 등으로 면세점 입점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진흥원은 면세점 내에 제주관 설치를 통해 도내 제조업체들에게 면세점 진입장벽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2014년 1개소를 시작으로 지금은 7개 면세점에서 제주관을 운영하며, 매출액도 2015년 9억 2016년 매출 20억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흥원은 직영하는 지역특산산품 판매장도 다양한 판로개척에 따라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0억원에서 2016년 43억원으로 매출이 43%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100억 매출 달성을 위한 중장기계획도 수립했다.

제주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육지기업에 비해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규모의 경제와 지리적 여건상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규모가 작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있다. 체질개선의 속도와 목표시장 전환의 속도가 빠를 수 있다. 시장과 소비자 변화에도 탄력성 있는 대처가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도 진흥원은 제주기업들이 발 빠르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처하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지역 중소기업과 제주기업의 동반자인 진흥원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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