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발병 ‘키우던 개 진드기 떼다가 감염’ 추정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올해 들어 도내에서 열여섯 번 째 발생했다.

17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 거주하는 A씨(72)가 최근 왼쪽 팔에 힘이 빠지는 증세로 입원해 신경과 치료 중 오한과 발열 등 현상을 보여 혈액검사 결과 지난 16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집 마당에서 개 여러 마리를 키웠는데 개에 붙은 진드기를 수시로 떼어주는 과정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SFTS 환자가 16명 발생해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서 주로 발생하며,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소화기계 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주로 나타나 출혈성 소인(혈뇨, 혈변), 신경학적 증상(경련,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중장년 및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발병할 경우 백신이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으로 야외활동 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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