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혁진 동부서장(왼쪽), 박영진 서부서장(오른쪽)

지난 23일자 경찰청의 총경급 인사 단행으로 제주지역에서는 동·서부 서장이 각각 바뀌었다. 제주 지역 동부권과 서부권의 양 축을 담당하게 될 서장들의 취임 일성(一聲)은 ‘인권경찰 실현’과 ‘교통사고 예방 주력’이었다.

 

“시민 인권보호 경찰상 구현 최선”
박혁진 신임 동부경찰서장

박혁진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26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기조처럼 시민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인권경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혁진 서장은 “집회시위 관리에서도 교통경찰을 최소 인원만 배치해 유연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조사 경찰관들로부터 인격적 침해를 받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경찰관들의 행동, 말투부터 달라지도록 노력하고, 유치장 입감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입감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가 추진하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해 “버스전용차로는 서울 도심권에서는 오히려 사망사고가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며 “사전 예방책이 있는지 검토하고 교통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 준비해 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제주시 출신인 박혁진 신임 서장은 지난 1989년 경찰에 입문, 제주지방경찰청 공항경찰대장, 112종합상황실장, 생활안전과장 등을 역임했다. 

 

“교통사망사고 줄이기에 역점”
박영진 신임 서부경찰서장

박영진 신임 제주서부경찰서서장은 26일 취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10년 전 제주에서 근무했을 때와 달리 인구와 관광객의 증가로 교통 혼잡 문제가 심각해졌다”면서 “단속에 주안점을 두기보다 신호체계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 피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안전에 대한 심각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교통사고 줄이기 또한 중요한 업무이기에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대중교통체계개편과 관련해서는 “중앙차로 운영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종종 있었다”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박영진 신임 경찰서장은 서울 출신으로 오산고등학교와 경찰대(2기)를 졸업하고 1986년에 경찰에 입문해 서울 도봉경찰서 형사과장, 제주청 수사과장,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장, 경기북부청 여성청소년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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