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칼호텔 직원 1명 24일 최종판정…감염자 지속 발생 현재 6명
道, 최초 발생 시 환자 가족조사 음성 나오자 상황 종료…1달간 ‘쉬쉬’

서귀포 칼호텔에서 제1종 법정 전염병인 장티푸스 환자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첫 환자 발생 시 개별 사례로 성급하게 상황을 종료시켰던 것이 결국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모니터링 관리를 하고 있는 서귀포 K호텔 직원 A씨(26)가 지난 24일 혈액배양 검사에서 장티푸스 환자로 최종 판정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고열과 두통 증세로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혈액배양 검사에서 장티푸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정밀 검사를 받아왔다.

현재까지 이 호텔에서 발생한 장티푸스 감염 환자는 총 6명으로 환자 발생이 처음 알려진 이달 11일 이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초 환자 발생은 이 호텔 근무자 B씨(52)가 지난달 11일 고열과 두통, 오한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다 장티푸스로 최종 판정 받으면서다. 

당시 제주도는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가족을 대상으로만 조사를 진행하고 음성 판정이 나오자 제1종 전염병임에도 도내 장티푸스 발병 사실을 언론에도 알리지 않은 채 개별사례로 상황을 종료해 버렸다.

이후 이달 1일부터 비슷한 증세로 치료를 받던 직장동료 C씨(49·여)가 장티푸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국은 그제서야 호텔 전 직원 148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지난 10일까지 추가 감염 환자 2명을 확인했다.

그 뒤로도 16일 기존 음성 판정을 받았던 직원 D씨(46·여)가 장티푸스 환자로 판정되며 환자는 5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제주도가 서귀포 칼호텔 직원과 가족 1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혈액배양검사에서 145명과 13명은 각각 지난 22일과 23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26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서귀포 칼호텔은 다음달 20일까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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