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도 日관광객 1만3375명…전년대비 28.1% 줄어
국내 전체는 증가 ‘대조’…“제주 관광시장 다변화” 무색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도 덩달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중국 관광객 감소 대책의 일환으로 제주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9만28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만2227명에 비해 40.4%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50만5877명)과 일본인(1만3375명)이 각각 40.4%, 28.1% 줄었으나 기타(17만3601명)는 8.5%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은 사드 보복 영향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의외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3월 초(7일 기준) 일본인 관광객 감소율은 7.3%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 감소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제주도 등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나 관광객 유치는 작년 수준에도 밑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 1~4월 국내 전체 일본인 관광객은 78만120명으로 전년동기(68만988명) 대비 14.6% 늘었다.

이 같이 일본시장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제주의 일본인 관광객 줄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일본시장 부진의 원인이 제주~일본 직항로 등 접근성 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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