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요일별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이 시행되면서 필자는 주말에 한번씩 가정용 클린하우스를 정리하는데 포장용 비닐, 스티로폼등이 많이 배출되는 것을 보고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쓰레기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재활용품을 새로운 디자인을 가미 시킨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재활용품을 재생산하거나 이용해야 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프리사이클링(Precycling)이다.

이것의 사전적 의미로는 재활용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물건을 구매한다는 뜻으로 물품의 용기에 구매물품을 담고 적정량을 구매함으로써 또다른 쓰레기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사례를 보면, 독일 베를린에 포장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오리지널 언페어팍트라는 슈퍼마켓이 2014년에 열었다. 이 가게는 소비자가 미리 물품을 구입하기 위한 용기를 가지고 와서 통의 무게를 재놓은 후 디스펜서 형태의 커다란 통에 보관되어 있는 곡물, 치약 등의 400여가지 종류의 물건을 레버로 잡아당기면 내용물이 흘러나오게 하여 구매토록 함으로써 포장쓰레기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우리도 마트, 시장 등에서 구입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오거나, 커피전문점 등에서 1회용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듯이 이미 일정부문에서 일부 프리사이클링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너무 미약하고 앞으로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또 육류, 채소류 등을 판매하는 식료품 가게등을 이용할 때는 미리 집에서 담을 용기를 가지고 가서 구입해 먹을 분량만큼 구매해 포장되는 비닐류, 스티로폼 등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푸드체인점, 음식점, 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하고 배출되고 있는 포장쓰레기는 생활폐기물의 30% 이상에 이르고 있고 매년 다양한 품목이 증가 되듯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포장재를 생산하기 위에서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듯이 우리 모두 일상생활에서 프리사이클링을 실천하는 문화가 점차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