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주최하는 제1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千人)독자상 출판대상에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의 도서출판 피플파워와 권영란 저자가, 공로상에는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돌그물’이 선정됐다.

천인독자상은 지역 출판사가 발간한 책 중 지역성이 짙고 독창적이며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심사의 기준으로 삼았다. 

대상 수상작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남강을 터전삼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실한 민중생활사로서 기록했다. 

공로상 작가분야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은 전북 진안의 시골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쓴 시담(詩談)이다. 아이들이 어른 세계에 보내는 경고와 세상을 이어나가려는 아이들의 힘듦과 착함을 포착해낸, 그러면서도 따뜻함을 간직한 저자(선생님)의 심안이 빛났다는 평가다. 

공로상 출판사 분야에는 ‘돌그물’을 펴낸 책마을해리가 선정됐다. 돌그물은 동화 그림책으로 자연과 더불어 욕심 없이 살아가는 바닷가 마을 조손가정과 마을공동체의 삶을 따뜻하고 세밀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번 심사는 2016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지역책들 가운데 응모받은 30편을 대상으로 했다. 심사위원이 속해 있는 전라도닷컴과 월간토마토, 그리고 제주지역출판물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제1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시상식은 ‘2017 제주한국지역도서전’ 행사의 하나로, 오는 27일 한라도서관에서 열린다.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 한라도서관 등지에서는 ‘2017제주한국지역도서전’이 최초의 지역출판문화 축제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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