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과 함께 대선도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대통령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여 유권자들은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사회·경제 및 교육·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세대·계층·성별·지역 등 저마다 필요로 하는 정책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만, 이런 문제들을 리더십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마음은 공통될 것이다.

과거 선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보다는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이념몰이 공세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퇴행적 선거환경을 조장했다. 이에 대한 반성과 극복의 일환으로 지역주의나 특정세대·계층의 폐쇄적 연고주의를 배격하고,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선택 기준의 최우선으로 하는 메니페스토 정책선거를 도입하였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을 간편하게 비교·판단할 수 있도록 정책·공약알리미사이트(policy.nec.go.kr)를 운영하고, 특히 사전투표일 전 1주일간을 후보자 정책·공약 바로알기 주간(4. 27~5. 3)으로 정하여 집중적인 정책선거 활동을 펼치는 등 후보자의 정책이 선택의 중요 자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선거일 전, 유권자 모두가 정책·공약알리미나 후보자의 선거공보 등을 통해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평가하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후보자가 얼마나 고민하고, 그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과 재원조달방법을 어떻게 마련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투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

투표란 문자 그대로 표를 던진다는 말이지만, 실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으로 사회적인 책임이 따르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투표는 소중하고 신성한 행위이다. 따라서 후보자에 대해 아무런 정보 없이 무조건 투표하는 것은 현명한 유권자의 자세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정책과 공약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책임질 믿음직한 후보자를 선택하고, 더불어 새로운 선거문화의 전환점이 되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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