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33.2·女 30.4세
이혼연령도 오름세
황혼이혼 급증 양상

제주도민들의 초혼․이혼 평균 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제주특별자치도 혼인․이혼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남자의 초혼 평균 연령은 33.2세로 10년 전 30.9세와 비교해 2.3세 상승했다.

또 여자 초혼 연령은 2006년 28.3세에서 지난해 30.4세로 10년 새 2.1세 높아졌다. 남녀 모두 초혼 연령이 역대 최고치다. 취업난과 높은 집값 등의 영향으로 초혼 연령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결혼 기피 현상의 심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5.5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0.5건 감소했다.

이혼 연령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이혼 평균 연령은 남자 46.4세, 여자 43.1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4.8세, 5.1세 많아졌다.

연령대별 이혼 건수 비중은 ‘40대 후반’(21.2%), ‘40대 초반’(19.2%), ‘50대 초반’(14.3%) ‘30대 후반’(12.9%) 등의 순으로 높았다. 특히 황금이혼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의 이혼 건수 비중은 9.9%로 10년 전 4%에 비해 2.5배나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2.4건으로 2008년(2.2건)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도내 혼인 건수는 3705건으로 전년에 비해 0.8%(29건)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7.3%(105건) 증가한 1552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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