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제주대 ‘제주형 교육복지협력’ 협약 체결
교대생 37명 12교 배치…자존감회복 프로젝트 추진

▲ 24일 제주도교육청 제1상황실에서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학교가 예비교원들의 교육복지 봉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대학교 예비교원들이 직접 교육현장에서 복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난다. 

일선 학교는 아이들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보듬을 수 있고, 예비교사들은 학교에서 정식 교과로 배우지 않는 '복지'를 체험함으로써 교사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과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24일 교육청 제1상황실에서 제주대 예비교원(교대, 사대 재학생)들이 교육 봉사를 통해 도내 학교의 교육 복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주형 교육복지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예비교원의 교육복지대상 학생에 대한 교육지원 ▲학교와 연계한 교육복지 프로그램 운영 ▲교육복지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홍보 지원 및 정보 공유 ▲관련 행사의 공동 개최 등을 약속했다.

우선 올해는 교대 예비교원 37명이 3명씩 12개팀을 이뤄 제주시 12개 초·중학교에 급파된다.

그 곳에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 다문화가정 자녀, 심리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포토보이스(photovoice)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포토보이스란 사진을 보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다. 사회복지학에서는 자아존중감을 올려주는  활동으로 사용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위축돼 왔던 학생들은 사진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상대방과 정보를 나누며, 여러 사람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8월말까지 진행된다.

앞으로 도교육청은 교육복지 지원 학교와 참여 학생 선발 등을 담당하고, 제주대는 교육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이 끝나는 8월말에는 참여한 학생과 예비교원이 주제 탐구 결과 발표 전시회와 평가회를 갖는다. 

강동선 학생복지담당은 "어려운 여건에 놓인 아이들의 자존감과 희망을 키우는 데 예비교원들이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울러 예비교원들이 학교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따뜻한 교육을 실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