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1건→지난해 84건 ‘급증’…대정·성산은 줄어

도내 양돈장 축산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에서 표선면이 민원 다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제기된 양돈장 축산악취 민원은 모두 213건으로 전년(97건)에 비해 11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표선면이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민원은 2015년 21건에서 지난해 84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남원읍은 8건에서 33건으로, 안덕면은 4건에서 13건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서귀포시 양돈장 최대 밀집지역인 대정읍은 민원이 2015년 42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감소했다. 성산지역도 11건에서 6건으로 줄었다.

양돈장에 냄새저감시설이 설치되고 있으나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축산악취로 인한 생활불편 민원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서귀포시는 보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농장별 냄새발생 원인 분석 및 냄새저감시설 설치 운영실태를 조사, 각 농장에 맞는 냄새저감시설을 보급해 실질적인 냄새저감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양돈장 악취저감과 관련해 올해 사업비도 전년보다 9.7배 많은 44억8400만원을 확보, 집중 투자함으로써 악취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양돈장 냄새차단시설 확대 보급 및 설치 의무화와 축산환경개선 교육 강화와 함께 강력한 지도점검을 펼쳐 축산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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