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환경평가동의안 도의회 제출 여부 관심
24일 접수 마감…道 담당부서 “아직 결정 안돼”

도의회 동의라는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시동이 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열리는 제350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의안 접수 마감(24일)을 앞두고 환경평가 부서가 사업자인 제이씨씨(주)가 지난달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수정(보완)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수정계획 제출 당시 제주도는 보완계획에 문제가 없으면 4월 열리는 임시회에 동의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의안접수 마감일인 24일까지 도의회회에 동의안이 제출된다면 소관 상임위원회인 환경도시위원회가 본격적인 자료 검토에 돌입하게 된다.

제이씨씨는 애초 계획했던 1일 지하수 사용량(취수량)을 5350t에서 3650t으로 1700t 줄였고, 하수 및 폐기물도 전량 자체 처리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 규모도 745실 축소했다. 2500실로 계획했던 호텔 규모는 2300실, 1815실이던 콘도는 1270실로 축소해 제출했다.

동의안 제출과 관련해 도 관계자는 “수정된 계획에 대해 현재 검토중이며, 도의회 제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업자측과 일부 지역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사업을 촉구하고 있지만 동의안이 제출되더라도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등 도의회 문턱을 넘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도민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만큼 도의원들도 지하수 양도·양수 문제를 비롯해 하수처리 문제, 환경자원총량제 제외 꼼수 의혹, 투명하지 못한 행정정보 공개 등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해왔기 때문에 어떤 사업보다 꼼꼼한 심사가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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