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인 17%보다 4.1%포인트 낮아
상반기 목표치 60% 달성도 어려운 상황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상반기 재정집행률을 정부 목표보다 5% 상향한 60%로 설정하고 조기집행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달까지 전체 집행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이달까지 전체 재정집행률이 12.97%로 당초 목표인 26%의 절반도 못 미치는 데다 제주도 전체 부서 74개 가운데 48개 부서의 집행실적이 크게 저조해 상반기 목표치인 60%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제주도 본청과 행정시, 공사 등을 포함한 전체 재정집행률은 12.97%(4236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집행률인 17.28%보다 4.10%포인트 낮은 수치로, 당초 제주도가 목표로 내세운 26%에도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제주도 본청 전체 74개 부서 가운데 48개와 행정시 등이 전국 평균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17개 부서의 재정 집행률은 5% 이하로 재정 집행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본청 부서별 예산 집행현황을 보면 시설공사 비중이 큰 투자유치과는 1.07%로 가장 저조했으며, 교통관광기획팀 1.69%, 생활환경과 1.90% 등이 1%대의 낮은 집행률을 보였다.

또 감귤진흥과 2.25%, 119종합상황실 2.27%, 산림휴양과 2.75%, 도로관리과 3.52%, 도시건설과 3.63%, 안전정책과 7.23%, 미래에너지과 8.04%, 해양산업과 8.30%, 디자인건축지적과 8.99%, 평생교육과 9.68%, 교통안전과 9.84% 등도 10% 이하에 머무르면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 상반기 목표율인 60% 달성은 물론 3월 정부 평가 목표율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여기에 그동안 제주도가 재정집행이 부진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지적된 것은 물론 올해도 부진 지자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재정 조기집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속한 집행을 위해 이달까지 집행 부진 부서에 목표달성 계획을 제출하도록 전달했다”며 “시설이 들어가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대부분 4월과 5월에는 집행될 것으로 보고 있고 차츰 집행률도 올라가고 있어 6월 말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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