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세션

자동차 산업의 주류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 여섯째 날인 22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제주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이 개최됐다.

이날 미셀 프리스넷 프랑스 CNRS 연구책임자는 “아시아 자동차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미국 제조사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유럽 시장이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정치·경제적 맥락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시장을 규정하는 요인은 국가 소득 분배에 있는데 유럽에서는 소득 분배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익을 내려면 가능하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 이후 유럽 자동차는 오염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유럽에서 전기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됐지만 실제 판매 증가는 일부 국가에서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배터리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국가마다 전기차 판매율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인센티브와 규제, 인프라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유지에는 필수 조건이 있는데 일관성 있는 전략과 함께 소득 분배가 고르게 이뤄져야 한다”며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신차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청정 자동차 시장은 2025년까지 30% 성장할 수 있으며, 모든 국가가 노력한다면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국제적 맥락에서 유럽 국가들은 성장 전략을 통합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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