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경제관계 장관회의’서 발표
제주 방문 목적 6월 시행…시장 다변화 등 기대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를 찾는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오는 6월부터 허용될 전망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2017년 제5차 경제관계 장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진과 관련한 중국의 한국 관광금지 조치에 따른 관광 시장 동향 및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중국의 사드 관련 조치로 어려움이 가중된 관광업계의 긴급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중국에 편중된 관광 시장의 체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5일)을 올해 상반기 중 허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의 경우 허용 시기가 애초 올해 하반기에서 오는 5월로 앞당겨진다.

환승 무비자는 제주 방문을 위해 인천·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동남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5일 동안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다.

동남아 단체 관광객 환승 무비자 입국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13일과 16일 유일호 부총리와 유동훈 문화체육부 제2차관 등과 만나 건의한 제도개선 중 하나다.

제주도는 당시 동남아국가에 대한 무비자가 허용됨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직항 노선이 없어 무용지물임을 지적하고 중국 단체 관광객에 적용되는 것(환승 무사증)처럼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의 최종 목적지가 제주인 경우에 한 해 국내 무비자 관광의 허용을 건의했다.

제주 방문을 위한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은 이날 공개된 자료에 ‘소수 국가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오는 6월부터 시행이 명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대책이 관광 시장 개척 다변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앞서 중앙부처에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제주지역 포함 ▲제주지역 면세점에 대한 제주관광진흥기금 출연 ▲면세점 송객수수료 상한선 지정 ▲특수어권 통역사 자격기준 완화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의 종류에 자동차대여업(렌터카) 포함 ▲제주기점 국제 항공노선 슬롯 다변화·전환 ▲제주기점 일본 항공노선 슬롯 확보·노선 허가 ▲국제선박항만 출국 보안검색 간소화 ▲동남아 무사증 제도 완화 ▲중국발 크루즈 제주기항 취소 피해 특별지원 등을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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