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종합평가 16위
보행자 사고·저상버스 보급·고령자 어린이 사고 ‘꼴찌’
제주 지역의 교통복지 수준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7개 특별·광역시와 세종시를 포함한 10개 시·도를 대상으로 했고 항목 및 지역별 가중치는 최저 8.8%, 최대 14.6%다.
이에 따르면 제주는 교통복지수준 종합평가 점수가 64.2로 10개 시·도 중 9위(10위 경북)고 7대 광역시까지 합하면 16위로 조사됐다. 제주는 2015년 조사 당시 종합 67.1점으로 10개 시·도 중 8위였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제주는 보행자 사고율(환산 값 4.4점)과 저상버스 보급률(4.0),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4.2) 부문에서 17개 시·도 중 ‘꼴찌’로 평가됐다.
제주는 해당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세종·인천(보행자 사고율 11.0), 강원·서울(저상버스 보급률 10.1), 세종·인천(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 10.4) 등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보행자 사고율, 저상버스 보급률,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의 경우 제주는 2015년 조사에서도 10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순위였다.
또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 중 여객시설 분야(7.8)와 교통수단 분야(9.1)에서도 17개 시·도 중 각각 13위와 10위로 하위권에 위치했고 여객시설 주변 접근로 보행환경(9.1)과 특별교통수단 보급률(7.0)은 중위권에 자리했다.
교통복지 행정 부문과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한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부문에서는 제주가 상위권이 이름을 올렸다.
제주는 교통약자 관련 조례 제정, 편의시설 또는 이동편의 관련 위원회 구성, 장애인복지 예산 지방비 비율,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등을 내용으로 한 교통복지 행정 부문에서 12.2점으로 서울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특별교통수단 이용률은 17개 시·도 중 3위, 7대 광역시를 제외한 10개 시·도 중에서는 2위다.
국토교통부는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교통 사업자 등 관련 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