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제주도에서 교통사망 사망자수가 심각할 만큼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였을 것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183%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피해 연령대 와 사고형태도 복잡 다양해지고 있어 예방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흔히들 교통 사망사고는 경찰력만으로 어쩔 수 없는 재난이라고 하나 관련보도를 접한 제주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과속 혹은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 발생건수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 또한 수치상으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교통법규만 잘 지킨다고 해서 사망사고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 경찰발전위원회·모범운전자회·보안협력위원회·녹색어머니회 등 협력단체들과의 합동 캠페인,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홍보방송을 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운전자 모두가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을 하는 습관이다.

안전운전을 위한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방향지시등 켜기다.

방향지시등의 조작 여부에 따라 주위에 있는 다른 운전자가 반응 하는데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앞차가 방향지시등을 켜주면 뒤에 차는 자동적으로 속도를 감소하고 도로의 흐름을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게 되면 주위의 운전자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급브레이크 밟아 자칫 큰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듯 간단한 작동만으로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제주를 만들 수 있기에 운전자 모두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안전운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방향지시등은 모든 운전자들 간에 의사소통의 불빛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한 제주를 물려줄 수 있는 희망의 불빛이다. 경찰뿐만 아니라 제주 도민 모두의 작은 변화와 실천으로 희망의 불빛이 환하게 비추는 교통사고 없는 제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