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銀 실물경제 동향 1월 관광객 123만명 전년比 17.1%↑
건축 착공면적 증가율 둔화· 허가면적 감소 …소비도 부진

새해 들어 도내 관광경기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건설경기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관광객 수는 123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관광객 증가율 16%를 웃도는 수준이다. 설 명절과 중국 춘절 연휴가 지난해보다 빠른 데다 같은 기간 국제크루즈 입항도 확대(12회→35회)되면서 제주 방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객 유형별로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전년 1월 대비 각각 13.9%, 34.3% 증가했다. 외국인 경우 지난해 19%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일본인 관광객이 18.3% 증가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관광경기와는 달리 건설 부문은 건축착공면적 증가세 크게 둔화되는 등 활황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중 건축착공면적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2.6%로 지난해 연간실적 17.8%에 비해 급감했다.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1월에 비해 11.8% 감소, 향후 주택 경기 침체가 점쳐지고 있다.

소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3.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8.5%)과 개인서비스(3.6%) 가격이 크게 서민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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