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7차 촛불집회
도민 1000여명 참여
“끝까지 힘 합쳐 보자”

▲ 제주 지역 104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즉각탄핵! 소리질러!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18일 오후 제주 지역에서 열렸다.

제주 지역 104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즉각탄핵! 소리질러!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박사모 등의 세력을 비판하고, 이 부회장의 구속에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여론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집회장을 메웠다.

김효철 사회적협동조합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장은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를 보면 친일 정권과 독재 정권을 용인한 미국의 성조기를 쉽게 볼 수 있고, 계엄령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는 진정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자신들을 위한 법을 직접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역할을 현재 광장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다”며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힘을 합쳐보자”고 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관광객 안상순씨도 “최순실과 이재용이 구속됐지만, 구치소 1인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따뜻한 식사를 하며 잘 지낼 것”이라며 “여기서 끝낼 게 아니라 후대에 좋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지정발언과 함께 부산 스카밴드인 ‘스카웨이커스’와 제주 메탈밴드인 ‘비니모터’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집회장 한 편에서는 ‘박근혜 퇴진 이후 새로운 세상은 어떻게 돼야 할까’ 등의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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