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 2014~2016 공모·기증품 ‘바라보다’展 내달 23일까지

▲ 고승욱 작 '말과돌황우치'

소장품은 미술관이 추구하는 방향과 정체성을 규정짓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기에 소장품 전시가 갖는 의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기당미술관에 이어 제주현대미술관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소장품들을 꺼냈다. 다음 달 23일까지 신소장품전을 연다는 것.

‘신소장품 2014-2016’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공모·기증·추천을 통해 수집한 33점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작품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수집된 미디어, 평면, 입체 작품 등 다양한 장르와 폭넓은 연령대 작가의 작품들이다. 김강훈, 신승훈, 조기섭, 최창훈, 홍다슬 등 도내 작가 작품 20점, 데니스굽타, 장지앤화, 피아오 광시에 등 국외 작가 작품 4점, 도외 작가 작품 9점으로 이뤄졌다.

▲ 이옥문 작 '하도리의 가을'

유화, 수묵화 등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한 작품부터, 못과 LED 등 새로운 소재들과 기법을 활용한 실험적인 작품들까지. 제주현대미술관이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미술 경향의 등장을 전하고, 변화하고 있는 미술 흐름의 척도를 이번 소장품전으로 전하고 있다.

이번 소장품전의 주제는 ‘바라보다’다. 제주현대미술관의 모든 전시공간을 개방해 대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현대미술관의 향후 방향과, 그간의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은 당대의 미술현상들 속에서 보편적 증거들을 수집·연구·전시하는 역할들을 수행해야 한다”며 “소장품 수집은 그러한 역할들을 수행하는 데 가장 기본인데,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방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064-710-7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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