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균 88대 증가 46만 7243대 누적 등록
교통체증·주차난 심화 교통사고 피해 수천명

지난해 제주지역 자동차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180만3351대로 전년에 비해 3.9%(81만3466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은 43만5015대에서 46만7243대로 7.4% 늘었다. 이는 세종시(1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1일 평균 88대꼴로 자동차가 늘어나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2015년(13.2%)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됐으나 이주민 유입 등의 영향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서는 자동차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영업용 증가율이 자가용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현재 도내 등록차량 중 자가용은 35만4642대로 전년보다 4.7%(1만5923대) 증가했다. 영업용은 전년보다 17.1%(1만6177대) 증가한 11만628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으로 도내 전기차 등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5629대로 전국(1만855대)의 51.9%를 차지했다. 제주에 이어 서울(1498대), 경기(650대), 경남(559대), 전남(446대), 부산(366대) 순으로 전기차 등록이 많았다.

도내 자동차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도 빈발해 매년 수천명이 다치거나 사망하고 있다. 도내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2014년 6748명에서 2015년 7235명으로 증가했다고, 지난해에는 6899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265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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