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잃어버린 대한민국’전 개최
20일~3월 12일 이디아트·카페 다리
서울·제주지역 예술가 10여명 참여
분노 풍자전…박근혜 하야·살풀이展

“지난해부터 세 달 가까이 웃음을 잃어버린 국민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힘들 때마다 용기로 힘을 북돋아 주던 국민들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예술가들도 무언가 선물하고 싶어 준비했습니다.”

유례없는 국정농단 사태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던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예술가들이 나서 전시를 마련했다. 오는 20일부터 3월 12일까지 1·2부로 나눠 진행되는 ‘웃음을 잃어버린 대한국민’전이다.

제주와 서울 지역 예술가 10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각자가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촛불집회의 생생한 현장과 국민들의 분노 등을 해학과 풍자로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문종태 리본제주 대표와 이명복, 송창훈, 채명섭, 양동규, 이민적, 오중석, 이재정 작가가 참여한다. 서울에서는 배인석 전국민예총 사무총장, 권홍, 박영환 작가가 작품을 꺼냈다.

먼저 1부 ‘박근혜하야전’은 20일부터 전시공간 이디아트에서 열린다. 작가들은 긴 시간 차디찬 거리에서 촛불집회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과 현장의 역사적인 기록들을 선보인다.

복합문화공간 갤러리카페 다리는 오는 3월 1일부터 뒤를 이어 ‘살풀이전’을 진행한다. 블랙리스트로 고통 받았던 대한민국 예술가들에게 웃음을 되돌려주기 위한 전시다. ‘살풀이 전’ 개막에는 ‘시대정신과 정치실험’을 주제로 위성곤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두 번 다시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예술가들이 비정상적으로 낙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비정상적인 국정농단이 끝나고 국민들의 정상적인 삶을 돌려받는 기쁜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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