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진행하지만 참관인 없어 형식에 그쳐
어제 3차 토론회 개최, 지역특화방안 논의

올해 8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제주비엔날레가 공론화와 행사 추진 방향 등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매달 진행하고 있지만, 발제자 및 토론자 외 참석자는 없어 형식적인 토론회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17일 미술관 강당에서 제주비엔날레의 지향과 전망, 운영체계 등에 대한 1·2차 토론회에 이어 제주비엔날레 3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3차 토론회에서는 세계비엔날레 사례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을 진행하고, 국내외 비엔날레 전시와 차별화된 지역성 특화 비엔날레로 제주 비엔날레가 개최될 수 있는 방향을 의논했다. 토론회 발제자로는 서울시립미술관 백기영 학예연구부장과 광주비엔날레 안미희 전시팀장이 나섰다.

백기영 학예연구부장은 세계비엔날레 사례 발제에서 독일의 카셀도쿠멘타, 베를린비엔날레,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의 사례를 들며 “이 모든 사례에 우선 하는 것은 제주지역이 처한 고유한 상황을 고려한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비엔날레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희 전시팀장은 “비엔날레가 많아지면서 타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됐다”며 “종합적이고 차별적인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예술감독을 선임하는 방안도 행사 기초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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