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문동에 들어선 모 아파트 시행사가 입주 예정일까지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입주 예정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 중문동 모 아파트는 대지면적 2만4344㎡, 연면적 3만6435㎡의 규모로 29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서귀포시에 해당 아파트 사용 승인 신청이 접수됐지만 아직 준공 허가는 나지 않았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25일 준공을 마치고 28일부터 사전 입주가 이뤄졌어야 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 측은 28일부터 입주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준공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자신의 집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입주를 위해 이삿짐까지 싸온 입주 예정자들은 제 집을 목전에 두고도 숙박업소 등에 머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사전 입주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지난달 28일 입주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받고 이사 계획까지 세웠지만 아직 준공 허가가 나지 않았다”며 “시행사 측의 미숙한 업무 처리에 입주 예정자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이전에 사용 승인이 될 줄 알고 입주 예정자들에게 안내를 했지만 사용 승인이 늦어졌다”며 “입주 예정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숙박비를 지원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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