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도입·차고지 확보·우선차로제 등 내년 예산 반영
도심 차량 진입 조절 위한 환승 정류장 2곳 추가 검토

▲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추진하며 도심 내 차량 진입 조절을 위한 대규모 환승 정류장을 추갈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대규모 환승 정류장도 추가 검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안 적용을 목표로 한국교통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이 실행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개편안은 급행버스 신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 기·종점 관광지 순환버스 신설, 노선·요금체계 개편, 평균 배차간격 단축 등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제주도는 지·간선을 촘촘하게 연결하기 위해 현재 도내 500여대인 버스를 700여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하고 추가되는 200여대의 버스 중 대부분을 공영버스화 할 방침이다. 기존 제주시 29대, 서귀포시 23대인 공영버스를 하나로 묶어 제주도 직영 공기업화하며 150대 내외의 버스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중간보고회와 읍·면·동 설명회 등에서 제시되지 않았던 대규모 환승 정류장 도입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환승 정류장은 차량의 도심 진입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환승 정류장 인근에 주차 시설을 마련해 자가 차량을 주차한 뒤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제주도가 검토하고 있는 대규모 환승 정류장은 동·서부에서 제주시로 진입 시 거쳐야 하는 지점으로 ‘해안 교차로’와 ‘6호 광장 서측 공영주차장’ 등 2곳이다. 제주도는 2곳의 환승 정류장 후보지에 대해 현장 답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규 버스 도입과 운영, 차고지 확보, 대중교통우선차로제 시행 등을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500억원 내외를 반영한 상태이며 인력 확충을 위해 대형면허 소지자 중 교통안전공단의 교육 이수자들까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토 중인 대규모 환승 정류장 계획이 확정되면 필요한 예산은 내년도 추경을 통해 확보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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