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 행감>이경용 “포전거래가 낮추기 등 농가 피해” 지적

제주도 농정당국이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의해 실시하고 있는 감귤생산관측조사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27일 제346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농업기술원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감귤관측조사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경용 의원(새누리당, 서홍·대륜동)은 “감귤관측조사는 매년 5월과 8월, 11월에 실시해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며 “문제는 개화시기인 5월에 실시하는 1차 관측조사의 경우 기상여건과 생리적 낙과 등으로 상당한 오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1년의 경우 1차 관측조사에서 62만60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 생산량은 54만9000t으로 7만7000t(↓) 차이를 보였고, 2014년은 1차 조사에서 51만2000t으로 예측했으나 57만1000t이 생산되며 5만9000t(↑) 차이가 났다.

이와 관련해 이경용 의원은 “일부 상인들이 관측조사 결과를 악용해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이른 시기에 가격을 낮춰 포전거래를 유도하는 등 농가가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또 수확시기에 가서는 포전거래를 해놓고 가격이 하락하면 수확을 안 해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화시기에 발표되는 1차 관측조사는 통보는 하더라도 발표에는 신중을 기해 달라”며 “제주도하고 협의해 조례 개정을 통해서라도 1차 관측조사 결과는 내부 자료로 활용은 하고,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강성근 농업기술원장은 “1차 관측조사는 실제 생산량과 오차가 클 때가 종종 있다”며 “농가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도와 협의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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