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 노무현을 다룬 ‘자백’·‘무현, 두 도시 이야기’
메가박스 제주서 상영…일부선 상영관 확보 못하기도

‘국정원’과 ‘노무현’을 다룬 두 다큐멘터리가 우리 사회를 진단하려 한다.

예매율은 3위, 극장수는 10위.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자백의 기록이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자백’은 ‘모두 국가를 위한 일’이라는 미명 아래 국민 한 개인의 삶을 짓밟은 국가 기관이 벌인 간첩 조작 사건을 파헤친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자’들을 반성시키기 위한 이 일은 40년이 넘도록 이어졌던 국가권력의 연이은 조작 사건 실체와 마주한 관객들에게 분노와 탄식을 만들고 만다.

영화 ‘자백’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최고의 다큐멘터리 작품에게만 수여되는 다큐멘터리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에서 시상하는 넷팩(NETPAC)상을 받으며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메가박스 제주에서 하루 2번 상영 중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현 대한민국의 현주소도 되돌아본다. 27일부터 메가박스 제주에서 하루 두 차례 상영될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이하 무현)’는 영남과 호남에 자리한 두 도시, 부산과 여수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서거 7주기, 탄생 70주년을 맞아 올해 개봉하는 ‘무현’은 생전 지역주의 해소와 권위주의 타파에 앞장서온 故 노무현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영화는 그를 기억하는 지인들과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진솔하면서도 확고한 목소리로 노무현이 그렸던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두 영화 모두 멀티플렉스 등에서 수익성, 예매율, 인지도 등을 이유로 스크린을 내주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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