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국공공운수 제주지역 투쟁위
오늘부터 총파업…250여명 참여 예상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 투쟁위원회는 26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새누리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성과연봉제 추진에 대해서 비판하며 27일부터 진행될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 투쟁위원회는 26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새누리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성과연봉제 추진 등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27일부터 제주 지역 건강보험, 국민연금, 국토정보공사에서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 노동자 250여명이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는 16개 공공기관에 6만4000명의 노동자가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박근혜 정부가 쉬운 해고 등 노동개악을 모든 노동자에게 확산하기 위해 공공부문 노동자에게 먼저 적용하려 하는데 그것이 바로 성과연봉제”라며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돼야 할 공공서비스를 돈벌이 성과 경쟁에 내모는 성과연봉제는 전 국민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성과연봉제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 및 성과를 등급별로 평가해 임금에 차등을 주는 제도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재벌들이 정부에 성과연봉제를 요구해왔고, 현재 그 바람대로 정부에서 (성과연봉제를) 추진하려고 한다. 현 정부는 노동자들의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재벌들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지금 공공기관에 급한 것은 국민 피해만 우려되는 성과연봉제가 아니”라며 “청년 고용 확대, 비정규직 철폐, 권력형 낙하산 척결 등 공공기관 개혁이 답”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국민 피해로 이어질 성과연봉제 등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혹시 불편을 겪더라도 시민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대화의 장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 총파업을 멈추려면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성과연봉제 추진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면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금융노조 총파업에 이어 27일 공공운수노조, 28일 보건의료노조, 공공연맹에서 총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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