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자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청소년 글로벌 리더 과정

▲ 대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24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 일본총영사(왼쪽)와 라울 헤르난데즈 주한 필리핀 대사(가운데), 끼런 사껴 주한 네팔 대리대사가 콘서트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mino77@jejumaeil.net

필리핀·네팔·일본 등 ‘대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인기
“어떤 일을 하는지…국가간 차이는 뭔지” 등 많은 궁금증

‘다문화가족 자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청소년 글로벌 리더 과정’에서는 대표적인 행사프로그램으로 일본, 네팔, 필리핀 등 국가들의 영사 및 대사에게 직접 질문하고 대화할 수 있는 ‘대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각 영사 및 대사에게 개인적인 궁금증부터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또는 인식, 한 나라의 대사의 역할 등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제주로 이주해 온 필리핀 여성은 “여기에 있는 대부분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서 대사가 어떤 분이고 어떤 일을 하는 지 잘 모른다”며 대사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라울 헤르난데즈 주한 필리핀 대사는 “우리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나라의 외교를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군사적인 문제에 협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필리핀의 경우 한국 사람들이 자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영리목적을 가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들 문제에 대해 지원하고 있으며, 자국에서 한국인이 필리핀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며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양 국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팔에서 온 팔로와수부하드라 씨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네팔 근로자 및 결혼한 이주자들, 다문화가족 아이들을 만났는데 어떤 생각이 드는 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끼런 사껴 주한 네팔 대리대사는 “(이주민들에 대해)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과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네팔 대사관 등에서는 현지인들이 제주에서 할 수 있는 네팔과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히로세 유키씨는 “다른 나라와 한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고 한국에서 받은 느낌에 대해 물었다.

이에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 일본총영사는 “서울에서만 10년 정도 근무했고 미국 시카고, 괌에서 각각 3년 간 근무했으며, 이 밖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터키 등을 다녔다”며 “가장 살기 좋은 곳은 한국이고 그 중에서도 제주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자연들이 많이 남아있고, 사람들도 친절하다”며 “가장 힘을 주고 있는 업무는 일본에서 온 사람들에게 제주를 홍보하는 것이다. 제주에서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문화 등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질문에 대해 라울 대사와 끼런 대사는 한국의 열정적인 모습과 일에 대한 집중도 등이 인상 깊었고, 가족중심의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 등에 감명을 받았다고 평했다.

이밖에도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필리핀 다문화가정 자녀 고재국 군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 대한 느낌과 지원방안 등에 대해 물었고, 제주외고 자원봉사자 우단비 양은 제주도의 역사와 교육 등을 알릴 수 있는 방법 등을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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