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시작된 2016 리우올림픽이 22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하며 종합 8위라는 성적을 내고 귀국했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밤, 리우 전역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에 맞춰 게양되는 태극기의 모습은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였으며, 선수는 물론이고 필자를 비롯해 그걸 지켜보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어느 선수는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는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게양되면서 애국가가 울리는 것과 울리지 않는 것의 차이라 하였다. 박인비 선수 역시 귀국 인터뷰에서 “가슴에단 태극마크가 가장 큰 힘이 되었고 골프코스 18번홀 그린에서 애국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며 금메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겼다.

국기(國旗)나 국가(國歌)는 그 나라 국민들을 감동시키며 국민적 자긍심과 일체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국기는 일정한 형식을 통하여 한 나라의 역사와 국민성 그리고 존엄성 등을 상징하고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정한 기(旗)다.

우리나라는 국경일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정과 직장마다 국기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주요 가로변에 국기를 게양하는 등 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이유는 국민들이 다같이 그날의 의미를 되새겨 기억하고 단결해 나가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평균 국기 게양율은 10%안팎으로 미미한 실정이라 한다. 이제부터라도 과거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손들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태극기 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힘들다고 할 때 올림픽 경기장에 가장 높이 게양된 태극기는 우리 모두에게 활력과 기쁨을 주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우리 겨레와 운명을 같이해온 태극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나라사랑의 마음을 새롭게 다지며 슬기로운 힘을 한데 모아야 되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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