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이언’ 간접영향권 열대야현상·폭염특보 해제
높은 파도에 서부해안‘고수온·저염분’ 문제 해결 기대

제주도에 이틀째 비가 내리면서 도민들을 괴롭히던 폭염과 열대야도 물러났다. 특히 제주 해역을 위협하던 고수온·저염분수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영향으로 소멸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왔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제주시 62.6㎜, 성산 38.1㎜, 고산 30.6㎜, 서귀포 28.1㎜ 등이다. 한라산에도 많은 비가 내려 진달래밭 128㎜, 성판악 102.5㎜ 등의 누적강수량을 보였다.

이처럼 도내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과 열대야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더욱이 초기가뭄을 겪었던 제주지역 농가에는 모처럼 단비로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이날 제주지경 최고기온은 24.5도로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때문에 지난달 18일부터 39일간 지속됐던 열대야 현상과 제주 남서부에 20일 넘게 이어지던 폭염특보도 해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29일) 아침최저기온은 20~21도, 낮 최고기온은 26~28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주해상에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영향으로 2~4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그동안 어민들을 괴롭혔던 고수온·저염분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히범 제주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전날 풍랑주의보 등의 영향으로 제주외해(20~40km)관측은 못했지만 그동안 고수온·저염분수 피해로 겪었던 서부지역 양식장 인근 수온이 정상(25~26도) 범위로 돌아오고 있고, 염분 수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태풍으로 고수온·저염분수 문제는 사실상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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