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섭취 후 고열 증세…24일 패혈성 쇼크

제주에서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제주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A(51)씨가 24일 패혈성 쇼크로 숨졌다.

A씨는 지난 17일 도내 모 음식점에서 생선회를 먹고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다 20일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제주도 보건환경원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결과가 나왔다.

당시 A씨는 알코올성 간경변, 만성췌장염과 만성신부전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보건 당국은 A씨의 부인에 대해서도 검사하려고 했으나 당사자가 거부하고 특이 증세도 보이지 않아 일단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도 제주에서 두 명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며 "각별한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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