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장 중 SNS 통해 감사위 재심의 청구 검토
감사위 독립 기조와 상반된 모습…또 다른 논란

 

▲ 원희룡 제주도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속보=제주시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해수풀장에 대한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본지 8월 26일자 1·4면 보도)에 대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재심 청구 의지를 피력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곽지과물해변 해수풀장 사업과 관련한 공무원들에 대한 변상 명령 요구가 부적절해 재심의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앞선 25일 곽지과물해변 해수풀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제주도에 보고했다.

이날부터 중국 출장에 나선 원희룡 지사는 SNS에서 “지휘감독 책임은 놓아두고 하위직에 책임을 전담시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공사는 정치권과 지역민이 민원사업이라고 압박을 가한 성격이 큰 데, 실행한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지우면 사건의 원인이 흐려진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일벌백계는 필요하지만 극단적으로 지나치면 안된다”며 “이익을 얻은게 아닌데 전재산으로도 감당 안되는 변상액은 과하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이에 따라 “최종 결정권은 감사원에 있는데, 적정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재심의 청구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이야기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식 재심의 청구가 접수되면 재심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제주도 감사위원회 독립을 강조해 온 원 지사가 감사 결과를 보고 받고 하루 만에 재심의 청구를 언급해 이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23일  곽지과물해변 해수풀장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4억4000여만원의 배상 명령 요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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