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이 24일(현지시간) 무장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학교 측이 밝혔다.

아메리칸대학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교내에서 총성과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

교내에 있는 한 학생은 AFP 통신에 "폭발음이 들렸고 총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우리 교실은 연기와 먼지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이자 언론인 아흐마드 무크타르는 트위터에서 "아메리칸대학이 공격을 받고 있다. 나는 친구들과 탈출했는데 몇몇 다른 친구들과 교수들은 안에 갇혔다"고 밝혔다.

정확한 희생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카불의 이탈리아계 병원 측은 트위터에서 최소 5명의 부상자가 병원에 실려 왔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카불 병원장의 말을 인용해 "최소 학생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이번 사건은 이 대학 교직원 2명이 납치된 지 2주 만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납치된 교직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 특별기동대가 학교 주변을 차단한 채 범인을 쫓고 있고 부상자 수송 등을 위해 구급차 등이 급파돼 있다.

이번 공격을 감행한 무장반군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범인이 1명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은 2006년 문을 열었으며 현재 1700여 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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